파묘 나는 네가 지난번에 한 일을 알고 있다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묻어 둔 무언가가 있습니다.겉으로는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살아가지만, 깊은 어딘가에는 묻어버린 기억이 있지요.그 기억은 마치 땅속에 묻힌 무덤과도 비슷합니다.겉에서 보면 아무것도 없지만, 그 아래에는 분명히 무엇인가가 잠들어 있습니다.그리고 어떤 날, 어떤 계기로 인해 그 무덤이 다시 파헤쳐지는 순간이 찾아옵니다.바로 그것이 파묘입니다.기억은 왜 묻히는가사람이 기억을 묻는 이유는 단순합니다.견디기 어렵기 때문입니다.후회일 수도 있고부끄러움일 수도 있고어쩌면 죄책감일 수도 있습니다.그래서 사람은 마음속 깊은 곳에 조용히 묻어둡니다.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믿으며 말입니다.하지만 기억이라는 것은 참 이상합니다.묻어 둔다고 해서 사라지..